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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학예사/기출 문제

[2015년] 준학예사 미술사 기출문제 + 답

by UDDT 2025. 2. 6.

예시의 답은 제가 임의로 작성하였으며, 비전공자임을 알려드립니다.

 

 1. 20세기 초 프랑스의 '야수파(Les Fauves)'와 독일 표현주의 '다리파(Die Brucke)'에 대하여 다음 질문에 답하시오. (50점)

 

1) 야수파와 다리파의 사회적 배경, 탄생과정, 미술사적 특징에 관하여 설명하시오.

프랑스에서 발생한 야수주의는 1904~8년까지에 불과하지만 20세기의 첫번째 주류적인 아방가르드 사조로서, 현대 미술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당시에는 시각적의 진실을 추구하느라 창조의 주체성과 내면적인 감동을 잃어버렸다. 따라서 마티스, 블라뱅크, 드랭 같은 야수주의자들은 하늘은 푸른색, 잔디는 초록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깼고자 그들의 화폭에서 하늘은 겨자 같은 노란색이었고 나무는 토마토 같은 붉은 색을 사용했다. 실체의 세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색채 사용으로 비평가들은 그들을 '미친 짓'이라고 간주했지만, 야수주의는 자연을 모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어떤 풍경을 대할 때 자신의 감정적 반응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실험했다. 비재현적인 색채 사용을 극단까지 밀고 나간 후 야수주의 화가들은 점차적으로 세잔이 강조한 내부구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입체주의에 영향을 미쳤다. 야수주의가 끼친 또 다른 영향은 비유럽적인 전통부족 미술품을 발견한 것이다. 드랭, 블라맹크, 마티스는 아프리카 가면을 수집한 최초의 수집가들이었고 이는 후에 피카소에게도 영향을 준다.

 

비슷한 시기에 독일에서도 실제 영상을 그리기보다는 개인의 감수성을 표현해야한다고 주장하는 화파가 있었다. 다리파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왜곡되고 과장된 형태와 색채를 사용했다. 1905년 키르히너가 창설한 다리파는 1913년 해체될 때까지 극도로 왜곡된 형태와 색채의 부조화를 통해 격렬하고 고뇌에 가득 찬 작품을 만들었다. 다리파라는 명칭은 그들의 작품이 현재와 미래를 잇는 다리 구실을 한다는 믿음으로 붙인 것으로 표현주의자들은 판화, 특히 목판화를 부흥시킴으로써 미술계에 공헌했다. 극적인 흑백 대조와 거친 형태, 톱니 모양 선들의 목판은 표현주의 미술의 주요 주제인 병든 영혼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재료였다.

 

2) 루오(Georges Rouault)와 놀데(Emil Nolde)의 종교화(종교적 주제의 회화)의 특징에 관해 설명하시오.

 

 조르주 루오는 표현적인 화필이나 강렬한 색채 같은 기법적인 면에서 야수주의로 분류된다. 다른 야수주의 화가들이 도시 생활의 즐거움을 화폭에 담은 반면, 루오는 고통과 번뇌로 가득찬 그림을 그렸다. <모욕당하는 예수>에서 나타나는 두껍고 검은 선으로 구획 지어진 풍부한 색체의 조각들로 분절된 화면은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착상한 것이다.

에밀 놀데는 아프리카 태평양 열도의 부족 미술품들을 타락한 서구 문화를 갱생시키는데 사용한 대표적인 표현주의 화가이다. <십자가에 못 박힘>이나 <광신자> 같은 작품에서 얼굴을 우스꽝스럽고 가면 같은 모습으로 묘사함으로써 내부의 타락한 영혼을 보여주고자 했다. 번쩍번쩍 빛나는 색채와 조잡한 형태, 귀신 같은 인물들은 정쟁 이전 독일을 휩쓸었던 사악한 기운을 반영하고 있다.

 2. 조선시대 후기(1700년~1850년) 회화의 새로운 화법의 전개와 회화관의 변화, 양식적 특징 및 변천에 관하여 설명하시오. (50점)

 

조선 후기 모내기법이 확산되고 잉여생산물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활성화 되었다. 상공업의 발달과 함께 백성들의 삶이 윤택해지자 여행이나 공연예술 등의 향유문화가 발달하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진짜 경치를 그려내고자 하는 욕구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진경산수화가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으로 이어지며 풍속화와 민화의 발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시기적으로 청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절파계 화풍을 비롯한 안견파계 화풍이 쇠퇴하고 남종문인화풍이 유행하게 된다. 남종화풍을 토대로 진경산수화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며, 그와 더불어 남종문인화풍도 크게 발전하게 된다. 표현 대상보다는 화가의 심의를 표현하는 것이 중시되었으며 문자향과 서권기가 중시된다. 대표적인 조선 후기 남종화가로는 윤두서, 정선, 김두량, 심사정, 이인상, 강세황 등이 있다. 대부분의 남종화는 산속에 은거하며 가옥에서 책을 읽는 선비의 모습을 주로 그리거나 선비의 정신을 사군자에 빗대어 표현했다.

특히 윤두서는 조선 중기 화풍을 계승하면서도 고씨화보의 영향을 받아 남종 문인화풍을 수용하여 조선 후기 화단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사낙안도> 등이 있으며, 절대준 대신 선염법을 구사하여 부드럽게 원경을 묘사함으로써 자신만의 화풍을 수립했다. 정선은 진경산수화의 대표적인 화가로 중국 중심의 관념 산수화에서 탈피하고 우리나라의 산천을 보고 그리는 새로운 화풍의 전통을 마련했다. 진경산수화 뿐만 아니라 영모화와 풍속화와 민화도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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